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SOPT 27th] 솝커톤 회고

SOPT

by rangoo_ 2021. 2. 7. 23:57

본문

 

솝커톤 포스터

 

솝커톤은 솝트에서 앱잼 전 진행하는 무박 2일의 단기간 해커톤이다. 이번 솝커톤은 지난 11월 21일~22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본인의 실력을 검증해보고 기획, 디자인, 개발 파트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참여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실제로 빠르게 신청했음에도 선착순에 들지 못한 파트원도 꽤나 있었다,,!)  나는 수강신청보다 난리치며 신청해서 무사히 iOS 파트로 참여하게 되었다.

 

 

 

서비스 기획 과정

이번 솝커톤의 주제는 "중독"이었다. 

과거에는 술이나 도박, 마약 등에만 중독이란 단어가 붙었지만 최근엔 일, 사랑, 운동, 코딩 등 중독의 범주가 확장 되었다. 동시에 "중독"이라는 단어에 대한 인식도 변화 되었다. 관점에 따라 몰입으로 해석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처럼 키워드 "중독"을 긍정으로 해석할지 부정으로 해석할지는 팀에서 정할 수 있고 이를 구체화한 서비스를 만들면 됐다.

 

우리 팀은 아이스브레이킹과 함께 "중독"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각자의 경험을 편하게 공유했고 기획 팀원이 구글 독스에 내용을 정리했다. 

유튜브, 카페인, 운동, 일, 혼술 등 다양한 주제가 나왔고 이 중 팀원들의 공감을 많이 얻은 주제에 대해 다시 아이데이션이 진행됐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데이션 방식이 편한 분위기에서 친근하게 진행되어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후에 우연히 보게 된 기획 팀원의 솝커톤 회고에서 짧은 시간동안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탄탄한 논리보다는 청자의 공감을 건드는게 중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한다. 굿초이스!

 

 

 

 

내가 좋아하는 중독적인 일을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마시멜로

 

마시멜로 차돌박이

 

누구나 한번쯤 할 일을 빨리 끝내고 조금 더 놀기 위해 집중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 드라마, 영화, 게임, 운동, 술자리 등이 그 '노는' 시간을 채워줄 것이다. 그 시간이 정도가 지나쳐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부정적인 중독이겠지만, 적당한 정도라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일의 능률을 높여주는 '긍정적 중독'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우리는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우리 팀의 서비스 "마시멜로"는 긍정적인 중독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이다. 

 

서비스 플로우는 다음과 같다.

  • 달콤한 보상과 보상 받을 시간을 설정한 방을 만들고, 그 때까지 해 낼 체크리스트를 작성한다.
  • 참여코드를 통해 같은 보상을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집중할 수 있다. 생성된 방에 입장하면 미리 설정한 시간까지 타이머가 돌아간다.
  • 사용자는 타이머가 돌아가는 동안 열심히 할 일을 하고 완료한 일을 체크할 수 있다.
  • 그리고 보상 시간이 되면 사용자들의 체크리스트 달성률이 공유되고 보상을 얻으러 가면 된다!

 

 

IA
와이어프레임

 

 

 

 

본격적인 작업 시작

8시에 아이디어 한 줄 소개와 서비스 명을 무사히 제출하고 조금 더 구체적인 부분을 논의했다. 모두 확정된 후에 각 파트 별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사실 클라는 디자인 넘어오기 전까지가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만 여유를 부릴 순 없다. 우리 아요 파트는 나만 YB 감자여서 깃 사용법, iTerm 세팅법 등 협업에 필요한 것들을 속성으로 가르쳐줬다. 그리고 어떤 뷰를 맡을지, 몇시까지 각자 작업할지 등 간단한 룰세팅을 했다. 다행히 디자인 팀원들 손이 엄청 빨라서 12시쯤부터는 완성된 뷰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iOS도, 해커톤도, 협업도 처음 하는 것 투성이라 사실 솝커톤 하기 전에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더 컸다. 서버통신도 당일 세미나에서 따라해본게 전부였고 아무리 생각해도 여러모로 1인분도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 솝커톤은 단기간 해커톤이다보니 더 걱정이 컸다.

 

그래서 뷰를 나눌 때 해보고 싶었던 기능보다는 민폐 안끼치고 시간 내에 맡을 수 있는 뷰를 맡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맡게 된 뷰 2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 후로는 기억이 별로 없다. 정말 팀원들에게 민폐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집중했던 것 같다.

구글과 세미나 자료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다른 아요 팀원들도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만큼 더 무거운 뷰를 맡아줬기 때문에 최종 제출시간까지 다들 한번도 안쉬고 작업에 몰입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갔다.

 

 

 

좋은 결과, 그리고 더 값진 걸 얻었던 시간

결과적으로 우리 팀은 3등을 했다! 다들 쏟아부어준만큼 좋은 결과가 따라줘서 더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물론 3등이라는 절대적인 결과말고도 솝커톤을 통해 얻은 것은 정말 많다.

 

우선 기획이 구체화되고 예쁜 디자인이 나오면서 이를 구현해내는 것은 개발자의 몫이라는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졌고 그 과정이 꽤나 즐거웠다. 마음은 조급했지만 착착 붙여가는게 재밌었고 그래서 무박 2일 스케줄이 힘들긴 커녕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오히려 아쉬웠음

 

하지만 개발적인 역량에 있어서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에 뷰를 합치고 서버를 연결할 때 정말 손이 안보일 정도로 바빴던 아요 OB 팀원들에 비해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는 내가 너무 무능했고 팀원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처음'이라는 핑계는 한심해ㅜ

 

결과적으로 솝커톤을 통해 얻은 것은 "긍정적인 자극"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의 부족함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더 나은 팀원이 되고 싶다는 자극을 받았다.

(사실 솝트에서는 늘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왔던 것 같다)

 

본인의 일이 끝나고도 도와줄 일 없는지 살펴주는 다른 파트 팀원들, 말없이 이것 저것 필요한 것을 알려주고 챙겨준 같은 파트 팀원들로부터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구현 영상과 발표자료와 함께 늦은 회고를 마친다!

 

marshmallow.mp4
5.28MB
솝커톤_7팀_마시멜로.pdf
1.09MB

 

댓글 영역